우리나라 법학교육의 글로벌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새 정부는 실용주의를 표방할 것이라 한다. 이 당선자의 과반 득표가 참여정부의 실정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우리 사회가 점차 다원화되어 386세대의 한 가지 이념이나 가치체계만 가지고 국정을 수행하기에는 무리였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다민족 사회인 미국의 법률이 현실의 문제해결을 우선하는 실용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필자가 미국의 로스쿨에서 연구년을 보내게 된 것은 새로 도입되는 미국식 로스쿨이 왜 경쟁력이 있는지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한국의 로스쿨이 성공하기 위한 요건을 정리해보았다.

UCLA 로스쿨 도서관에는 노트북을 쓸 수 없는 조용한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첫째, 법학 교과목편성이나 교수방법이 현실의 법률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실용주의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새로 개원할 로스쿨에서는 학생들이 장차 법률가로서 먹고살 수 있는 분야의 강좌를 개설하고, 당장 법률실무에 종사할 수 있을 정도로 훈련을 시켜야 한다. 더욱이 활동무대를 세계로 넓힐 수 있게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글로벌한 기업환경에 관심을 갖도록 할 필요가 있다. 세계시장에서 영미계 변호사와 대항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둘째, 글로벌한 시각에서 실용적으로 법률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영어 강의와 토론이 활성화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한국 기업들이 세계 방방곡곡으로 진출함에 따라 이를 뒷받침하는 법률서비스도 동반 진출하는 것이 당연하고, 한국법의 세계화를 위해 외국 유학생들을 가급적 많이 국내 유치할 필요가 있다.

셋째, 한국의 경쟁우위 분야에서는 법학연구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서야 한다.
바람직하기는 IT산업과 같이 한국 기업이 세계를 리드하는 분야에서 한국 법학계의 연구성과가 쏟아져 나오고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는 일이다. 이러한 전문법학의 연구는 로스쿨에서 실용주의적인 교육과 연구를 통해 수요가 지속적으로 창출되어야 실현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법학전문대학원이 정식 오픈하게 될 새 정부에서는 실용주의에 바탕을 둔 법학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다만, 미국식 법학교육에서 본받아서는 안될 게 있는데, 그것은 미국 로스쿨의 등록금이 해마다 오르는 바람에 졸업생들이 빚더미 위에 올라앉게 된 점이다. 미국의 로스쿨 학생들은 나중에 변호사가 되었을 때의 일자리나 보수에 너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 출처: JoongAng Daily January 22, 2008

[Letter to the Editor]

Globalizing Korea's legal education

President-elect Lee Myung-bak has made it clear his new government will be driven by the principle of pragmatism. It seems that his one-sided victory in the latest presidential election is a result of the nationwide disappointment in the policy failures of President Roh Moo-hyun’s government. It means Korean society has become too diverse to be managed by a single ideology or value system of the so-called 386 generation.

When the U.S.-style law school system was introduced in Korea, I was able to observe the Western law school education as a visiting scholar at an American law school. I got the chance to figure out what made the U.S. law school system so competitive. In the same vein, Korean law schools could be successful by paying attention to three factors:

First, legal educational institutions must make effectively tackling legal issues a key part of their curricula.
Law schools provide students with practical expertise “to think like lawyers” in the real world, so American law graduates are believed to be able to competently practice law immediately upon graduation. With their arena expanding across borders, they are increasingly interested in the global business environment. Therefore, future Korean lawyers have to be equipped with legal knowledge and skills that are equal to those of their U.S. counterparts.

Second, a global mindset is advisable, and probably imperative, for the new generation of lawyers.
Since corporate legal issues are internationally interwoven, it is useful to study and discuss law in English, as such legal issues are taking place in an international context. Holding law school classes in English does not go far enough because Korean entrepreneurs are visiting every corner of the globe and they need as much legal support as possible. Also it is important to bring in foreign students to Korean law schools to globalize Korean law.

Third, the quality of scholarship must be brought up to world-class level in areas where Korean industries have achieved worldwide influence.
For example, in the area of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Korea should produce more internationally notable articles and law publications. This can be achieved with pragmatic legal education and research in such fields.

Thus, legal education based upon pragmatism should be intensified under the new Lee Myung-bak government.
But we should be careful not to mimic one aspect of America: The catastrophic debt burden that U.S. law school graduates face because law school tuition is on the increase. Law students already have overly high expectations for the job opportunities and incomes they will get as lawy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