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ing around the Canadian Rockies

캐나디안 로키는 어떻게 개발되었나

곰 모양을 한 남빛의 페이토 빙하호 캐나다 서부지역을 남북으로 달리는 로키 산맥(Canadian Rockies)에는 풍광이 수려한 산악과 호수, 온천으로 이름난 관광지가 많다. 그러나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물자와 사람의 원활한 이동을 가로막는 장애물, 도로와 철도를 개설해야 할 교통 루트, 석탄과 광물, 목재 등 천연자원의 보고, 야생 동·식물과 자연지형 등 보호하여야 할 환경으로 다가서게 된다.

2002년 7월 초 밴쿠버에서 출발한 캐나디안 로키 관광 중에 필자는 이상의 여러 모습을 대하고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아무리 아름답고 유익한 자연일지라도 적절한 수준의 자연친화적인 개발이 이루어질 때라야 그 가치와 효용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필자를 캐나디안 로키로 이끌었던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를 보자. 원주민들에게는 '작은 물고기가 서식하는 호수'에 지나지 않았는데 캐나다 횡단철도를 부설하면서 발견한, 만년설을 이고 있는 산(Mt. Victoria) 아래 펼쳐진 고즈넉한 에머럴드 블루의 호수는 환상 그 자체였다. 더욱이 부근에서 양질의 유황온천까지 발견되자 조용한 산 속에서 등산과 스키, 낚시, 온천 등의 휴양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서 그만이었다. 여기에 悲運의 영국 공주(Princess Louise Caroline Alberta) 전설이 가미되고 서정적인 멜로디의 同名의 피아노 곡(Japanese Pianist Yuhki Kuramoto)이 인기를 끌면서 필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현장에 가서 생생한 감동을 맛보고 싶어 한 것이다.

캐나디안 로키는 본래 험준한 산세와 겨울의 혹한과 눈사태로 사람이 살기 어려운 지역이었다. 그러던 것이 1700년 경부터 동부지역에 살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백인 식민주의자들의 공세와 천연두 같은 전염병을 피해 몰려들었고, 원주민들에게서 모피를 사들이던 앤쏘니 헨데이가 1754년에 백인으로서는 맨 처음 로키산맥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 모피상인(fur traders)을 고용한 허드슨 베이 회사가 곳곳에 거점을 마련하는 등 조직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점차 사람들의 왕래가 늘어나자 로키 산맥을 쉽게 넘을 수 있는 고개가 다수 확보되었다(예: Vermilion Pass, Kicking Horse Pass, Bow Pass, Howse Pass, Yellowhead Pass). 급기야 캐나다에도 골드러시가 밀어닥치고 캐나다 정부수립을 계기로 동서횡단 철도 부설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캐나디안 로키 지역에도 본격적인 탐사가 시작되었다. 1871년 브리티시 콜럼비아가 캐나다 연방에 편입되고 맥도날드 수상이 10년 안에 캐나다의 동서를 철도로 연결하겠다고 공언할 때만 해도 로키 개발은 공허하게 들렸다. 그러나 1881년 캐나다 태평양 철도회사(Canadian Pacific Railway: CPR)가 설립되면서 북위 49도선 이남의 미국(Grand Northern Railway, North Pacific Railway)과 동서횡단철도 부설경쟁이 불붙자 안전하고 효율적인 루트의 확보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영국군 공병대에서 일하던 로저스 소령이 엘로우헤드 패스(黃頭嶺) 대신 보다 경사가 완만한 로저스 패스를 찾아내 마침내 1883년 CPR 철도가 캘거리까지 연결되었다. 당시 로키 산속까지 인부들을 데려오기가 너무 힘들고, 있는 사람들도 불만이 고조되었기 때문에 CPR 철도회사에서는 근로자들을 위로(entertainment)하는 행사와 온천관광 등에 열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CPR 철도회사는 지금까지도 로키 일대의 일급 관광호텔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CPR 철도가 통과하는 밴프 부근에서 잇따라 석탄광, 유황온천이 발견되면서 로키 지역의 개발은 밴프를 중심으로 보다 활기를 띠게 되었다.

1886년 처음으로 여객열차가 로키 산맥을 관통하게 되자 난개발과 밀렵을 우려한 사람들이 이 일대를 국립공원(Rocky Mountains Park)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1930년 국립공원법(National Parks Act)이 제정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현재 캐나디안 로키에는 밴프, 재스퍼, 요호, 쿠트네이, 글레이시어, 레벨스톡 등 6개의 국립공원이 지정되어 있다. 이와 함께 로키의 高山들도 정복대상이 되었다. 1896년 레이크 루이스 부근에서 등반사고가 일어난 직후 CPR 철도회사는 체계적인 고산등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1897년 스위스 등산안내인(Swiss Guide Peter Sarbach)을 초빙하여 르프로이 산, 빅토리아 산을 차례로 등정하는 데 성공하였다. 스위스 안내인은 1954년에 철수하였는데 레이크 루이스에서는 1997년에 스위스 등산가이드 1백주년 기념행사를 갖기도 했다.

이상과 같은 캐나디안 로키의 개발역사를 볼 때 자연적인 조건으로 개발이 곤란한 지역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방법이 떠오른다. 그것은 철도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 건설과 사람과 돈이 뒤따르는 관광단지의 조성이 우선이고, 이것이 선순환(善循環)을 이루며 자원개발과 지역개발로 이어지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統一에 즈음하여 북한의 열악한 인프라 시설도 캐나디안 로키 개발의 컨셉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북한 묘향산, 백두산, 개마고원 등 오지의 관광자원과 지하자원을 개발하는 데 정부가 앞장서 철도망의 확장 개선에 착수하면 그 뒤를 따라 투자자들이 유망한 사업을 찾아 나설 터이고 전체적으로 투자와 건설 붐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라시아 철도와의 연결을 노린 러시아와 중국의 경쟁의식을 부추기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다. 더욱이 레이크 루이스와 같이 전세계의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상징성(象徵性) 있는 이벤트를 마련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리라. 이와 함께 자연보호를 위한 국립공원 지정도 필수적이라 하겠다.

SQ Pac 캐나다 로키 코치 투어 일정 (2002. 7.)

만년설에 덮인 빅토리아산과 레이크 루이스 여행 팁
캐나디안 로키는 개별적으로 렌트카를 하여 여행을 할 수도 있으나 총 연장 2,400km에 이르는, 기상의 변화가 심한 험준한 산악지형을 차로 달려야 하고, 여름철 성수기에는 숙소를 정하는 일도 쉽지 않으므로 패키지 투어를 추천할 만하다. 현재 국내 및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패키지 여행 상품에는 다음과 같은 코치(버스) 투어가 있다. 회비는 현지 가이드에 대한 팁을 제외하고 국내 199만원(왕복항공료, 인천공항이용권, 여행자보험료 포함), 현지 C$599이다.
놀랍게도 캐나다 현지에서는 미 달러화가 1.5 대 1의 비율로 통용되고 있다. 어느 업소에서나 미 달러화를 받되 거스름돈은 캐나다 화폐로 준다. 팁도 C$1보다 U$1를 선호하므로 미 달러화만 소지하고 가더라도 큰 불편이 없다.
캐나디안 로키에서는 햇빛이 너무 강렬하기 때문에 선글래스를 쓰는 게 좋고, 반드시 수영복을 챙기고 가 호텔의 (온천)실내풀장을 이용하도록 한다.

제1일 맑음
Vancouver 공항에서 현지 관광여행사(Gagopa Tours)의 Coach Bus에 탑승, 시내를 빠져나가 1번 고속도로로 東進, 벌써부터 미국쪽 Mt. Baker의 만년설이 시야를 압도하기 시작. 긴 여정의 시작인 Bridal Fall 휴게소에서 휴식. 임업과 목축의 도시 Hope를 거쳐 눈사태 방지시설을 갖춘 Cocquihalla 유료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Merritt에 있는 중국 식당에서 부페식으로 저녁 식사. 이 일대는 분지형 구조 때문에 숲이 사라지는 사막화가 진행중. 코스트 산맥을 넘어 모피 교역의 중심지였던 Camloops에 도착하여 Comfort Inn에 투숙

제2일 맑음
숙소 옆 abc Country Restaurant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마치고 Thomson Valley를 조망한 후 인도인이 경작한다는 연도의 인삼밭을 구경하며 Salmon Arm과 Three Valley Gap을 경유 로키산맥에 접근. Revelstoke National Park 내의 철도도시 Revelstoke에서 김치를 곁들인 중국식으로 점심. Rogers Pass를 넘어 Glacier National Park 내의 Rogers Center에서 휴식. 둘러싼 高山마다 수목성장한계선(해발 2,350m)이 뚜렷이 드러남. Golden을 거쳐 Yoho National Park의 Emerald Lake와 Natural Bridge(자연의 다리)를 구경하고 Lake Louise 방문. Lake Louise Village에서 태극기를 내건 한인 식당 Mountain Restaurant에서 Alberta Beef Steak로 저녁식사. 감리교 Rundle 선교사의 순교를 기린 Rundle산과 Three Sisters산을 돌아 Canmore의 Marriott Residence Inn(최원석씨와 ?관계)에 투숙. 이곳은 Alberta 주이므로 시계를 1시간 앞당김. Alberta Beef Jerkey(육포)를 주문. 수영복이 없어 온수 풀장에서 수영을 못하는 게 아쉬웠음

제3일 가끔 비, 차차 개임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Cascade산 밑으로 Banff 시내를 버스에 탄 채 구경한 다음 Sulfur산의 곤돌라(케이블카)로 정상에 오름. Banff Springs Hotel을 바깥에서 구경한 후 마릴린 몬로 주연의 River of No Return을 촬영한 Bow Falls에 들렀다가 Lake Louise Village에 있는 Mountain Restaurant에서 육개장으로 점심 식사. 연중 아홉 달 이상 눈에 덮인다는 Icefields Highway를 北進. Crowfoot Glacier(까마귀발 빙하), Peyto Lake를 구경. 이 빙하호는 빙하에 섞여 있던 미세한 돌가루가 호수물에 녹아들면서 청남색 빛을 산란시키는 바람에 호수물빛이 물감을 풀어놓은 듯 터키석 색으로 빛남. Saskatchewan River Crossing을 거쳐 Columbia Ice Field(氷原)에 올라 설상차(Brewster Snocoach)를 탐. 일본 관광객들과 어울려 빙하를 밟고 빙하수를 마심. Athabasca 폭포와 로키산맥에서 가장 높은 Mt. Robson(3954m)을 구경하고 Jasper를 거쳐 Valemount 한인 식당(뚝배기)에서 불고기 식사를 한 후 Premier Mt. Lodge에 투숙. 한국, 중국의 단체관광객들이 밀려듦

제4일 맑음
뚝배기 식당에서 모처럼 미역국으로 아침식사를 마친 후 코치 버스에 탑승. Blue River와 Clear Water를 거쳐 Spahats Fall에서 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s 로케현장을 구경. 폭포의 외양이 여자의 음부를 닮아 지금도 원주민들이 가을 수확을 마치고 풍작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낸다 함. Thomson 강을 따라 Camloops에 도착, abc Country Restaurant에서 점심식사. Merritt, Hope를 거쳐 출발 당시의 역순으로 Vancouver에 도착. 한식당 서울관에서 저녁식사. Radisson Burnaby에 투숙

제5일 맑음
아침 일찍 기상,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7시 20분 Tsawwassen Ferry Terminal에서 Vancouver Island의 Victoria를 향해 버스에 탄 채 페리에 승선. Swarts Bay로 해서 주의사당, Empress Hotel, Inner Harbor 구경. Uncle Willis에서 부페 점심식사 후 Scenic Marine Drive, Upland District를 거쳐 Butchart Gardens 구경. 뜯기 쉬운 시멘트 푸대를 고안한 부차드가 사재를 털어 Sunken Garden, Japanese Garden 등 꽃동산을 조성. 원주민 마을을 거쳐 페리 보트를 타고 Vancouver로 귀환. 중국식 부페 식당 逸閣에서 저녁식사. Radisson Burnaby에 이틀째 투숙

제6일 맑음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 느즈막이 9시에 체크 아웃. (밴쿠버 다리에 대한 테러위협 신고로 교통이 폐쇄되는 불편을 겪음) Stanley Park, Lions Gate Bridge를 거쳐 시내 구경. 신포우리에서 점심식사. Vancouver 공항에서 작별

제7일 구름
기내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이튿날 저녁 12시간 만에 인천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
6박 7일의 여행을 결산해 보니 Reasonable한 비용으로 캐나디안 로키를 알차게 구경했다는 생각이 듦. Single Tour로서 미국 밀입국을 기도하는 룸 메이트 때문에 약간의 긴장관계는 있었으나 숙소와 식사는 만족할 만 하였음. 들고 간 카메라가 고장 나서 1회용 사진기로 사진을 찍느라 예상외 지출은 있었지만 가이드에 대한 팁(U$10/day) 이외의 추가비용 부담은 거의 없었음

SQ사 귀중

저는 'SQ Pac 캐나다 로키 코치 투어'에 참가한 여행자입니다. 밴쿠버에서 5박6일의 현지 여행을 마치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캐나디안 로키가 絶景이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고 밴프와 유키 구라모토(倉本裕基)의 피아노 곡으로 유명한 레이크 루이스를 가본다는 계획은 갖고 있었으나, 지금과 같이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뿌듯한 마음으로 귀국하는 것은 기대했던 그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가고파 여행사와 Tour Manager인 한동혁(Daniel Han) 과장의 수고와 노력 덕분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록키 雪山의 秘境을 찾아볼 수 있게 된 것이 19세기 말 Rogers Pass의 개통 덕분이라는 Mr. Han의 비디오를 곁들인 설명은 제 관심사(국제거래법 담당 대학교수)를 자극하는 것이었고 코카할라 하이웨이의 학술적인 설명으로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머리를 식히러 여행을 떠났다가 앞으로의 연구과제(Project Financing)에 관한 중요한 단서를 포착하게 된 기분입니다.

뿐만 아니라 단체여행객들이 갖기 쉬운 숙소와 식사 문제도 자주 해외여행을 하는 저로서도 흠잡기 어려운 최상의 선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숙소도 모두 1급이었지만 특히 식사는 단계적으로 Level-up되어 다음에는 무엇을 먹게 되나 기대를 품게 할 정도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SQ Pac 캐나다 로키 코치 투어는 'A+'이며 서울에 돌아가 주변 사람들에게 널리 추천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