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 Abroad Program에서 배운 것

* 2010년 KHLS Study Abroad Program의 도쿄 세미나 결과보고서는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은 동 보고서에 실린 필자의 서문입니다.

도쿄 세미나 참가학생들과 필자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은 실무수습과정의 하나로 ‘Study Abroad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법무에 특성화하고 있는 학교로서 당연한 것이지만, 2010년 첫 해에는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여러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홍콩과 하와이, 도쿄에서 세미나 참석, 유관기관 방문, 자유토론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다.

글로벌 기업법무를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라면 영어에 능통하고 법률지식과 경험이 글로벌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관심사나 활동분야도 국경을 넘어(cross the border) 이루어져야 한다.
글로벌화 시대에는 ‘Client’나 ‘Employer’의 자문이나 요구도 글로벌하게 전개되게 마련이므로 담당 ‘Lawyer’로서도 글로벌한 안목과 식견을 갖출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물론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돌아다녀야만 글로벌 기업법무 전문변호사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일을 하더라도 글로벌한 관점에서 사안에 접근해야 효과적이고 타당한 결론을 내릴 수 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이번 Study Abroad Program의 도쿄 세미나는 계획수립 단계에서부터 위와 같은 취지에 입각해 진행되었다.
리츠메이칸(立命館) 대학교의 국제세미나는 전통이 있는 학술 프로그램으로 정평이 나 있다.
우리뿐만 아니라 홍콩, 호주 등 외국 학생들은 물론 일본의 현역 변호사들도 참가하였는데, 이번 세미나에서도 목격한 바이지만, 외국 학생들은 일본에 와서 새로운 분야의 공부도 하고 일본의 유수 기업이나 로펌에 취업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었다.
사실 우수한 변호사를 채용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이러한 기회에 뛰어난 인재를 붙잡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오다이바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자유의 종을 울리다 오다이바 비너스 포트의 진실의 입 도쿄 增上寺의 활짝 핀 매화꽃

우리 학교에서는 이번 도쿄 세미나에 9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참석함에 따라 일정진행 간사와 자료조사, 안내, 사진촬영 등 각자의 맡은 역할과 포지션이 정해졌다.
이러한 경험은 어느 곳에서 일을 하든지 팀워크가 요구될 경우 매우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해외에 처음 나가보는 학생들은 그 소회가 남달랐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의 가까운 이웃으로서 일본 사람들이 우리보다 잘 살게 된 이유를 현장에서 보고 느낄 수 있었다.
100년 전에 우리 조상이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것과는 달리 지금 우리 학생들의 세대는 그들과 대등하게 경쟁하고 때로는 협력하여야 하므로 보고 배울 점이 더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Study Abroad Program에서는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며, 이국적인 것을 보고 맛보고 즐기는 것에서 여행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그러므로 오다이바와 같은 몇 군데 관광코스도 포함시켰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우리 학생들이 로스쿨을 졸업한 다음 장차 무슨 일을 할 것인가 도쿄에서 많은 자극도 받고 여러 가지로 생각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학생들에게 일본의 경제동향을 설명하는 KDB도쿄지점 윤태화 지점장 이 보고서는 그 결과물이다.
자기가 사전에 조사하고 준비한 것은 물론 현지에 가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진솔하게 ‘결과 보고서’로 남김으로써 자기가 공부한 것을 정리하는 동시에 후배들에게도 좋은 길잡이를 해줄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참가자들이 각자 한 편씩 견문기를 적어냈지만, 일정계획 및 진행을 총괄한 성시민 간사, 사진을 정리한 이형철 군, 보고서 작성을 맡은 김계영 양이 제일 많이 수고를 하였다.

끝으로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이 전액을 부담하기 어려웠으므로 정완용 원장님이 법학전문대학원의 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전폭적으로 학생들을 격려해 주셨다.
이와 같은 학교의 재정지원에 감사드리며 이번 행사의 성과가 입증된 만큼 앞으로는 학교 지원이 크게 늘어나 좀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이번 행사가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도와주신 우리 학교와 MOU 내지 교류협정을 맺은 일본 추오(中央)대학교와 리츠메이칸 대학교 로스쿨의 담당 교수님과 관계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그리고 바쁘신 일정 중에도 우리 학생들을 흔쾌히 받아주시고 좋은 말씀을 해주신 일본 베이커 앤 맥켄지의 오타(太田秀夫) 변호사님, 특강과 귀한 선물을 해주신 산업은행 도쿄지점의 윤태화 지점장님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이 분들의 협조와 수고가 아니었으면 짧은 기간에 이 보고서에 실린 것과 같은 성과를 거두기 어려웠을 것이다.

긴자 꽃집의 무지개 장미꽃 사진 설명

긴자의 꽃집에서 발견한 한국산 무지개 장미꽃. 우리나라 김해의 장미농가가 개발한 세계 특허상품으로 흰장미에 염료와 착색제를 뿌려 만든다고 한다.
무지개 장미꽃은 외래종에 지배되어 연간 수십억 원의 로열티를 지불해 온 우리나라 장미 화훼시장에 커다란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제 법률시장에서도 이러한 돌풍이 결코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놀라운 사실은 도쿄 황거 앞 히비야 공원에도 홈리스들이 진을 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일본인들은 깔끔하고 남에게 폐를 끼치기 싫어하기 때문에 거지나 홈리스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일본 경제의 '잃어버린 10년'은 많지는 않아도 사회적 실패자를 낳고 있었다.
그리고 도쿄 역과 히비야(日比谷) 공원 사이의 마루노우치(丸の內) 구역이 몰라볼 정도로 재개발되어 명품 숍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것도 10년 전과 달라진 모습이었다.
거리에는 도시의 품격을 높여주는 조각들이 늘어서 있었다.

제일 놀라운 것은 도쿄 황궁의 입구 니쥬바시(二重橋)를 찾아 오는 수많은 관광객들의 95%는 해외여행 나온 중국인들이라는 사실이었다.
우리나라도 서울을 비롯한 도시와 농촌을 아름답게 가꾸고 국가의 품격을 높인다면 Yen高를 이용해 쇼핑하러 오는 일본인들뿐만 아니라 High Quality Life를 체험하러 오는 중국인, 유럽인, 미국인들을 끌어 모을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도쿄 황거 앞의 소나무 공원 도쿄 황궁 앞 히비야 공원의 홈리스들 도쿄 황궁을 보러온 중국 관광객들
도쿄의 마루노우치 명품 스트리트 마루노우치의 거리 조각공원 도쿄 롯폰기의 명물 거미조각상